직장인 45% “직장 내 괴롭힘 여전”···신고는 3%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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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4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 1년이 지났지만, 직장 갑질은 여전한 셈이다.

픽사베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달 19~25일 전국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7월5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16일 시행한 개정 근로기준법 1주년을 앞두고 한 조사였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상급자 등에게 직장 내 괴롭힘(직장 갑질)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4%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모욕과 명예훼손(29.6%), 부당지시(26.6%), 업무 외 강요(26.2%)가 많았다. 따돌림·차별(19.6%)과 폭행·폭언(17.7%)가 뒤를 이었다. 직장 갑질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44.5%)가 가장 많았다. 임원 또는 경영진(21.8%), 비슷한 직급 동료(21.6%)도 적지 않았다.

괴롭힘을 당해도 직장인들은 관련 기관 신고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62.9%)고 답한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다. 개인적으로 항의(49.6%)하거나, 친구와 상의(48.2%), 회사를 그만뒀다(32.9%)는 응답도 있었다. 참은 이유는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67.1%)였다.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24.6%) 참는 이들도 다수였다.

회사나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는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신고했지만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경우가 50.9%에 달했다. 신고를 이유로 부당한 처우를 경험한 비율도 43.3%였다.

법 시행 후 괴롭힘이 줄었다는 응답이 53.5%로 줄어들지 않았다(46.5%)보다 높은 점은 성과로 꼽혔다. 직급별로는 상위 관리자(75.9%)가 개선을 체감하는 정도가 가장 두드러졌다. 중간관리자급(57.9%), 실무자급(52.9%), 일반 사원(51.0%)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58.9%로 여자(46.4%)보다 12.5%포인트 높았다.

직장갑질119는 “법 시행으로 갑질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사용자에게 신고하도록 한 조항을 바꿔 근로자가 노동청에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을 의무화하고 4인 이하 사업장이나 특수고용노동자들도 보호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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