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수 딸만 입학심사 100점 준 연대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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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교수들이 동료 교수 딸을 뽑기 위해 사전에 모의해 점수를 부당하게 조정한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밝혀졌다. 딸에게 자신이 가르치는 강의를 수강하라고 한 뒤 최고 학점(A+)을 준 교수도 있었다.

조선DB

교육부는 7월14일 연세대와 학교법인 연세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세대가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감사 결과, 2016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입학전형 서류심사에서 지원자 16명 중 9순위였던 동료 교수의 딸을 서류심사 5순위로 올렸다. 평가위원 교수 6명은 주임 교수와 사전에 협의했고, 순위를 조정해 동료의 딸을 구술시험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서류심사 1위와 2위 지원자에게 각각 47점, 63점을 줬다. 반면, 동료 교수 딸에겐 100점 만점을 줘서 유일한 합격자로 최종 선발했다.

연세대 다른 교수는 2017년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딸에게 자신이 맡은 회계 관련 과목 수강을 권유했다. 딸과 함께 사는 자택에서 시험 문제를 내고 정답지를 작성했다. 이 교수는 딸에게 A+ 학점을 줬다. 교육부는 관련 교수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학교엔 해임·파면·정직 등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는 49개 학과에서 전형 자료 1080부를 규정대로 보관하지 않았다. 조국 전 장관의 아들이 입학한 정치외교학과의 입시 채점표도 없었다. 대학원 입시 서류는 4년간 의무 보관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2016학년도 후기입학부터 2019학년도 후기 입학까지 서류심사평가서, 구술시험평가서 등 각종 입학전형 자료들을 무단 폐기했다. 교육부는 관련자들을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는 회계 비리도 대거 적발했다. 연세대 내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교수들은 별도의 증빙 없이 총 10억5180만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 연세대 부속병원 소속 교수 등은 유흥주점, 단란주점에서 45차례에 걸쳐 1669만원, 골프장에서 2억563만원을 법인카드로 부당하게 사용했다.

연세대는 이번 종합감사에서 다른 대학보다 적발 사항이 많았다. 총 86건을 지적받았고, 사립학교법 위반,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8건을 고발당했다. 교육부가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4건을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연세대가 지적 사항이 많은 것은 종합감사를 받은 것이 개교 이래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다른 학교는 종합감사는 아니더라도 회계감사라도 받았지만, 연세대는 회계감사도 받은 적이 없었다.

한편 홍익대는 학생 등록금으로 마련한 교비를 부정하게 사용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홍익대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홍익대는 재산세 6억2000여만원과 법인 소송 변호사 선임료 1억2000여만원을 법인회계가 아닌 교비회계로 집행했다. 이외에 홍익대 교수 4명이 제자의 학위 논문 요약본을 연구성과물로 제출해 연구비 1600만원을 부당 수령한 사실도 밝혀졌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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