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면 보상은?”···예비군 강행에 화난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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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9월 예비군 훈련을 강행한다고 밝히자 대상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예비군 훈련의 집단감염 위험성을 지적하고, 지역 차별을 문제 삼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국방부는 9월부터 동원·지역 예비군 훈련을 재개한다고 7월29일 밝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반나절만 훈련받는다고 했다. 개인별로 오전·오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훈련 시간은 4시간이다. 오전 훈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훈련은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예비군 훈련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올해 차별적 예비군 훈련 강행을 반대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재난 특구로 지정한 지역에서는 예비군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앞서 국방부는 3월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대구, 경북 경산·청도·봉화 지역의 예비군 훈련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당시에는 지역별 감염 차가 컸지만, 현재는 산발적으로 코로나가 퍼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일부 지역만 면제하는 것은 지역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또 집단감염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단체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예비군 훈련의 특성상 연쇄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훈련을 강행했다가 예비군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다면 국방부에선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큰 만큼 올해 훈련은 모두 면제해달라고 했다. 23일에 올라온 해당 글은 30일 오전 7시 기준 3만24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년들은 해당 청원을 공유하며 반발하고 있다. “예비군 훈련도 온라인으로 대체해야 한다”, “4시간 동안 같이 있는데 코로나 위험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훈련 대상자가 많은 대학가에서도 반발이 퍼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커뮤니티에는 예비군 훈련을 강행했다가 코로나19가 퍼진 상황을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가 올라와 공감을 얻기도 했다. 기사 헤드라인 형식으로 구성한 이 글에는 ‘4시간 훈련만에 이렇게 만은 확진자가?’, ‘질본, “또 다시 대규모 유행, 더 혹독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대학교 커뮤니티 캡처

국방부는 입소 시 체온 측정, 훈련 간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또 평소보다 1일 훈련 인원도 축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별재난구역 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광주에서는 예비군 훈련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유사시 현역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예비군의 전투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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