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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시계가 더 잘 나가는 백화점에서 바이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경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AST 하이주얼리&워치 담당 바이어 인터뷰

"요즘은 중력 때문에 생기는 오차를 줄여주는 ‘뚜르비옹’(tourbillon) 기능이 들어간 시계가 인기입니다. 뚜르비옹이 들어가면 최소 억대라는 말이 있어요. 그 정도로 복잡하고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죠. 수억원짜리 제품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백화점에선 뚜르비옹 시계가 잘 나갑니다. 잘 팔리니 입점한 업체 대부분 뚜르비옹 시계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요.” 그는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AST에서 일한다. 담당은 하이주얼리&워치. 고가 보석류와 시계를 해외에서 들여와 마케팅 전략을 짠다. 또 매장에서 손님 응대도 한다. 그가 맡은 브랜드는 24개. 파텍 필립·예거 르쿨트르·피아제·까르띠에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리는 보석과 시계를 다룬다. 2017년부터 EAST에서 일하고 있는 하이주얼리&워치 담당 바이어 이경민(32) 대리를 만났다. ![업무사진2_1.jpg](//d3c6ckx7lkrl7o.cloudfront.net/media/9f/9f54522157937361b125e2e50e768671ff69c511d1a453f92f869468f42adab6/9f54522157937361b125e2e50e768671ff69c511d1a453f92f869468f42adab6.jpg) 이경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AST 하이주얼리&워치 담당 바이어. /이경민 대리 제공 **-이력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대학 졸업 후 2013년 외국계 광고회사 한국오길비앤매더에 입사했다. 가전회사 필립스, 보드카 제조사 스미노프 등의 마케팅을 맡았다. 주로 SNS를 통해 홍보 활동을 했다. 온라인에서는 소비자의 솔직한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답답했다. 마케팅 전략 수립부터 고객 응대도 하는 바이어에 관심이 생겼다. 6개월 만에 퇴사하고 2014년 한화갤러리아로 이직했다. 입사 후 3년 동안 다양한 상품군에서 직무 경험을 쌓았다. 신입사원 때는 천안 갤러리아백화점센터시티점에서 스포츠·아웃도어·유아 의류 등을 담당했다. 2017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으로 발령이 났다. 명품 부티크를 담당하다가 가전·가구 등을 맡기도 했다. 2018년부터 하이주얼리&워치 부문 바이어로 일하고 있다.” **-하이주얼리&워치 부문 바이어가 하는 일은.** “백화점에 새로 입점시킬 만한 브랜드가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시장 조사를 위해 경쟁 백화점에 방문하기도 한다. 또 입점 브랜드 홍보도 한다. SNS 마케팅을 하거나 VIP 고객에게 신상품 입고 소식을 알리는 문자도 보낸다. 짧은 기간 임시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매장에서 직접 고객 응대를 할 때도 있다.” **-상품을 들여오는 기준은 무엇인가.** “백화점이 직접 제품을 사들여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바이어가 매입을 담당한다. 그러나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하이주얼리&워치 상품군에는 직매입 매장이 거의 없다. 대부분 해당 브랜드의 한국 지사에서 운영하는 직영 매장이다. 그래서 직접 상품을 구입하지는 않는다.  매입은 하지 않아도 매출이 잘 나올 것 같으면 매장과 협의해 입고 희망 제품을 정한다. 신제품 출시회가 열리면 우리 백화점 콘셉트에 어울리는 제품을 찾아 물량을 미리 확보해둔다. 대부분 물량이 적어 본사에 미리 이야기하지 않으면 다른 백화점이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어떻게 하나.** “크로노스·몽트르 등 시계 전문잡지를 본다. 요즘에는 GQ 등 일반 패션지도 명품 시계를 자주 다룬다. 유행을 파악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 잡지를 많이 읽는다.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할 때는 시계를 다룬 전문 서적을 사서 읽는다. 출퇴근을 할 때도 스마트폰으로 시계 커뮤니티에 들어가 트렌드와 시장 상황을 익힌다. 가끔 시계를 직접 분해해볼 수 있는 교육도 받는다. 시계는 예전부터 좋아했다. 하지만 주얼리는 낯선 분야였다. 그래서 해외 칼럼을 찾아 읽거나 관련 책을 사서 공부한다.” ![교육참여사진.jpg](//d3c6ckx7lkrl7o.cloudfront.net/media/05/0504a94ec5ddce4b7b022b3daea10db9e85e6556bb22142cfea2c8db77b4c1ae/0504a94ec5ddce4b7b022b3daea10db9e85e6556bb22142cfea2c8db77b4c1ae.jpg) 파네라이에서 주관한 시계 분해·조립 마스터클래스 수강 장면. /이경민 대리 제공 **-다른 상품군 바이어와 근무 환경이 다른가.** “보통 패션 브랜드는 봄·여름, 가을·겨울로 나눠 1년에 두 번 신제품이 들어온다. 그런데 하이주얼리&워치 부문은 제조사에서 만드는 물량 자체가 적다.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다. 그래서 입고 시기를 미리 파악하기 어렵다. 다른 바이어는 계절별로 마케팅 계획을 미리 짤 수 있다. 나는 1년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언제 제품이 들어올지 모르고, 하나가 들어와도 그 하나를 잘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명품시장 트렌드는.** “시계 부문에서는 여성 고객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남성 제품 위주로 만드는 제조사들이 많았다. 시계를 남자의 액세서리로 여겼기 때문이다. 여성 제품 수요 증가로 이젠 고가 시계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여성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스위스국제시계박람회(SIHH)에 갔을 때도 여성 제품을 새로 내놓은 브랜드가 많았다. 브랜드 중에서는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을 찾는 손님이 늘었다. 파텍 필립은 세계 최고 명품 시계 제조사다. 우리나라에선 백화점 3곳에서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명품관에도 매장이 있다. 예전에는 소수 마니아층만 파텍 필립을 찾았다. 요즘은 고급 시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왕 산다면 최고의 제품을 사고 싶다’며 상담하러 오는 분들이 많다. ‘노틸러스’라는 제품이 가장 인기다. 가격대는 소재와 기능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1억원을 넘는 제품도 있다. ![출장사진.jpg](//d3c6ckx7lkrl7o.cloudfront.net/media/4c/4c551c9bae83673f462e47eea533fd4c925e4214325c3c75ad3c6594d9234ad6/4c551c9bae83673f462e47eea533fd4c925e4214325c3c75ad3c6594d9234ad6.jpg)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스위스국제시계박람회(SIHH)에도 참석했다. /이경민 대리 제공 보석류는 다양한 소재를 쓴 제품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다이아몬드 크기가 보석류의 가치를 결정지었다. 요즘엔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컬러 스톤’(color stone)이라 부르는 유색석을 쓴 제품이 더 잘 나간다. 말라카이트(malachite·공작석)를 쓴 제품도 인기다. 말라카이트는 녹색 바탕에 줄무늬가 그려져 있는 돌이다. 돌마다 줄무늬 모양이 달라 희소성을 원하는 고객한테 인기가 많다. 스위스 브랜드 피아제(Piaget)에서 말라카이트를 쓴 주얼리를 많이 만든다. 팔찌는 500만원 전후, 펜던트는 4000만원가량이다. 색깔이 있는 다이아몬드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색깔이 들어간 다이아몬드가 투명한 다이아몬드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봤다. 요즘은 옐로우나 핑크 다이아몬드가 더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많다.” **-명품 바이어는 할인 혜택을 많이 받는다는 말도 있다.** “오해다. 하이주얼리&워치 브랜드에선 제품을 거의 할인하지 않는다. 바이어라고 제품을 무료로 주거나 값을 깎아주지 않는다. 구매 대기 순번을 앞당길 수 있지 않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아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나보다는 구매력이 있는 단골손님을 더 챙기려 하지 않겠나.” **-제품이 잘 팔리면 수당도 받나.** “인센티브는 없다. 하이주얼리&워치 상품군 매출이 늘면 인사 평가에서 좋은 점수는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기획한 행사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고 받는 수당은 없다.” **-이 일의 장점은 무엇인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 럭셔리 패션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내가 전 세계에 있는 좋은 상품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보석·시계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낀다.” ![업무사진3_1.jpg](//d3c6ckx7lkrl7o.cloudfront.net/media/81/812f84bcefaecf5ebc870e9c4d87f19ca2200fa6ac23d2a40d6231c216ea627e/812f84bcefaecf5ebc870e9c4d87f19ca2200fa6ac23d2a40d6231c216ea627e.jpg) 이경민 대리 제공 **-애로사항은.** “1년 내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명품을 본다. 눈에 들어오는 제품도 많다. 갖고 싶지만 다른 상품군에 비해 단가가 높아 살 수가 없다. 가끔씩 전시한 상품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고가 시계는 대부분 건전지가 아닌 톱니 바퀴로 움직이는 기계식이다. 기계식 시계는 건전지가 들어간 쿼츠 시계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5년 주기로 내부 청소(오버홀·overhaul)도 해야 한다. 처음 기계식 시계를 접하는 분들 중 비싼 시계는 당연히 관리도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오버홀 비용으로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 들어간다.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을 설득하는 게 어려울 때가 있다.” **-이 일에 관심이 있는 청년에게 한 마디.** “매장 직원부터 협력사 파트너까지 소통해야 할 일이 많다. 또 직접 고객 응대도 해야 한다.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 관계자를 만날 때도 있다. 사람 만나는 걸 즐기는 사람이 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 하이주얼리&워치 담당 바이어는 혼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바이어로서 상품을 들여와야 할 때는 협상가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고객이 상담을 요청하거나 불편사항을 이야기할 때는 공감하는 자세로 귀 기울여야 한다. 쉽게 말해 상황에 따라 소통 방식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목표가 있다면.** “해외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에선 무명에 가까운 브랜드가 많다. 기회가 있다면 프랑스인 프랑수와 폴 주른(François-Paul Journe)이 만든 ‘F.P.주른’과 벨기에 ‘리상스’(Ressence) 제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 두 회사 모두 개성 있는 시계를 만든다.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이 늘어나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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